2016. 1. 20.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노인을 도와 원수를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노인을 도와 원수를 물리칠 수 없었다. 그는 원수에게 허무하게 죽고, 난 중상을 입고 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 뒤, 난 산속에서 삼 년간 절치부심(切齒腐心) 무공을 연마해 노인의 원수를 찾아갔다. 삼년간의 노력에 내 무공은 어느 정도 성취를 이뤘기 때문에, 오랜 결투끝에 원수를 죽일 수 있었다.
원수를 갚고 할 일이 없어졌을 때, 난 내 앞날에 대해 생각해봤다. 난 어렸을 때부터 세상의 영웅이 되고 싶었다. 정의를 지키고 악을 응징하는, 천하인의 칭송을 받는 절세의 영웅이 되고 싶었다.

갔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저놈 때문에 오늘 주름이 수십 개가 생기는구나

‘갔다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거야? 저놈 때문에 오늘 주름이 수십 개가 생기는구나......’

“이번엔 또 무슨 일이신지요?”

당미진은 속으로 엄청난 화가 치밀어 올랐으나, 최대한 화를 자제하며
물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은 붉게 변하고, 얼굴 근육이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이제 진짜로 간다고. 앞으로 수고하라고......!”

이천운은 원래 돈을 더 뜯어내기 위해 돌아왔으나, 당미진의 모습에 겁을 먹고 목을 움츠렸다. 그는 대강 말끝을 흐린 뒤, 급히 장원을 빠져나왔다.

2015. 12. 6.

있었다. [나는 그때 세상의 저 밑바닥에서 한평생

있었다. [나는 그때 세상의 저 밑바닥에서 한평생을 같이할 의형제들을 만났다. 도와주는 이 아무도 없는 세상에서 그들은 내게 있어 유일한 가족이었다. 그중에 특히!] 의 시야로 팽팽한 긴장감이 밀려들었다. [특히 자살한 그 녀석, 양인은 이상하리 만치 나와 얼굴이 닮았기 때문에  나의 분신이자 진짜 형제라고 생각하며 희로애락을 같이했다.] 는 순천부에서 죽은 자의 진짜 이름을 알았다. '양인!' 의 머릿속으로 언뜻 한

2015. 11. 28.

이천운은 악승호의 의도를

이천운은 악승호의 의도를 깨닫고 주머니에서 은자를 꺼내며 투덜거렸다. 산을 내려올 때 신산자가 은자를 줬으므로 돈은 넉넉한 편이었다.

여기 있습니다.

하하하하~ 미안. 내가 특별한 수입이 있는 게 아니라서...... 물가는 오르고 점점 먹고사는 게 힘들어지고 있어.

에라이~! 빈대!!

허허. 누가 빈대라는 거냐? 이왕이면 돈에 팔려 다니는 불멸의 용병이라고 해줄래?

그러죠. 그런데 용병이면 용병이지 웬 불멸의 용병?

2015. 11. 26.

청년이 선배를 맞이하는 예

청년이 선배를 맞이하는 예를 갖추며 말했다. 예의 바른 행동이었으나, 감정이 없는 무뚝뚝한 말투였기 때문에 어색했다.

난 은진성(殷眞性)이라 한다. 후배를 맞이하는 입장에서 삼초를 양보하마.

청노도 오랜만에(?) 분위기 있는 말투로 대꾸했다. 그리고 검을 들어 몸을 보호했다.

그럼 먼저 공격하겠습니다.

청년은 공령교회(恭聆敎誨)의 일초로 청노의 가슴을 찔렀다. 이 초식은 공격이 목적이 아니라 선배와의 대결에서 선배를 공경한다는 뜻으로 펼치는 초식이었다. 청노는 가볍게 검을 휘둘러 청년의 공격을 막아냈다. 일초를 가볍게 교환하자 둘의 기세가 갑자기 달라졌다.

뒤에서 청노가 모습을 드러냈다

누구야?

사부다~!

뒤에서 청노가 모습을 드러냈다. 청노의 손에는 물고기가 한아름 들려있었다. 이천운의 뒤통수를 때린 것도 물고기였다.

와~ 웬 물고기에요?

이천운이 청노를 반기며 물었다. 정확히는 청노가 아니라, 청노가 들고있는 물고기를 반겼다.

동굴안쪽에 연못이 있더라고...... 동굴끝까지 가려다가 너무 깊이 온 것 같아서, 물고기만 잡아왔다. 아무래도 작가의 상상력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진짜로 동굴안에 먹을 게 있다니......

청노가 이천운의 옆에 앉으며 말했다.

야~! 우리도 먹을 꺼 있어~!

2015. 11. 25.

그녀는 왠지

러나 그녀는 왠지 그와 얼굴 마주치는 것을 피했다. 가 유심히 그녀를 바라보자 오히려 그녀의 옆에 앉아 있는 노인이 를 똑바로 째려봤다. [으음!] 는 말 못할 사정이 있겠지 싶어 잠자코 시선을 돌렸다. [앉으시오!] 누르하치가 자리를 권했다. 전원이 착석하자 권주와 건배가 이어졌고, 사사로운 이야기가 계속됐다. 는 가끔씩 방취영을 바라봤으나 그녀는 천장 어딘가를 쳐다보고만 있었다. 그럭저럭 한 시진이 훌쩍 지나가고 밤이 이슥해지자 누르하치는 자리를 떴다. [첩형! 이제 약속을 지키리다.] 아노인이 은근히 말을 걸어왔다.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