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선배를 맞이하는 예를 갖추며 말했다. 예의 바른 행동이었으나, 감정이 없는 무뚝뚝한 말투였기 때문에 어색했다.
난 은진성(殷眞性)이라 한다. 후배를 맞이하는 입장에서 삼초를 양보하마.
청노도 오랜만에(?) 분위기 있는 말투로 대꾸했다. 그리고 검을 들어 몸을 보호했다.
그럼 먼저 공격하겠습니다.
청년은 공령교회(恭聆敎誨)의 일초로 청노의 가슴을 찔렀다. 이 초식은 공격이 목적이 아니라 선배와의 대결에서 선배를 공경한다는 뜻으로 펼치는 초식이었다. 청노는 가볍게 검을 휘둘러 청년의 공격을 막아냈다. 일초를 가볍게 교환하자 둘의 기세가 갑자기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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